반갑습니다. 신임주지 호산입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올해도 모든 불자님 가정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항상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연기법을 말씀하셨습니다. 즉 삼라만상 모든 것이 서로 의지하고 관계하면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한 물건이 내 앞에 있어 나에게 영향을 줄 때까지 그 존재의 배후에는 얼마나 많은 숨은 인연이 있었겠습니까?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나와 잘 맞고 조화를 잘 이루는 선연의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와는 도무지 맞지 않고 불협화음만 생기는 악연의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선연과 악연의 사람들 때문에 계속 만나거나 상대해야 하고, 선연의 사람은 언제나 함께하고 싶지만 뜻하지 않게 헤어지고 맙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처음에는 좋은 인연이라 믿었던 것이 나쁜 인연으로 바뀌기도 하고 처음에는 나쁜 인연이라 생각했던 것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좋은 인연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나'를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다가오는 인연이 선연 혹은 악연의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농부가 열심히 일한 농토는 정갈하고 보기 좋고 수확도 좋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좋은 인연은 정성을 다하여 기도하는 마음으로 소중하게 가꾸어 나갈 때 얻어지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절대적인 선연도 악연도 없습니다. 제행(諸行)이 무상(無常)이고 제법(諸法)이 무아(無我)기 때문에 사물적 모습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상대를 대하느냐에 따라 선연이 되기도 하고 악연이 되기도 하니, 모든 인연에 감사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소승도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도량인 수국사 주지로 인연맺음에 부처님 전어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또한 부처님 법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매월 21일간 우리말 금강경 특별기도를 봉행하여 부처님께서 그동안 베풀어 주신 자비심을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회향하여 선연을 맺고자 합니다.
하오니 수국사에 찾아오시는 불자님들도 앞으로도 변함없이 참다운 불자로서 불법을 바르게 이해하고 생활화하여 불지견(佛智見)을 열어 나가게 되기를 간결이 바라마지 않습니다.
성불하십시오.
수국사 주지 호산